영어의 어원은 어디서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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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윤 글

핵심 영어 단어의 어원을 모두 종합한

영어 어원의 결정판!

신간 ≪영어의 어원은 어디서 왔는가?≫는 가장 많이 쓰이는 영어 단어 3,500개의 음절과 음소를 분해한 책이다. 단어를 이루는 분자를 차례로 정리하여 대부분의 핵심 영어 단어를 ‘어원’의 차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동안 영어 단어를 익히는 방법이라고 하면 주로 단순 반복을 통한 암기의 형식에 머물렀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이다. 저자는 이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영어 단어 학습을 ‘이해’의 방면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했다. 이 책은 그 연구의 결과물이다.

우주(K)에 있는 빛(B), 그리고 빛의 에너지(V), 물(N)은 우주의 부스러기(M)와 같은 만물들을 탄생시켰다. 만물은 영원히 살지 못하는 한계(T)를 극복하기 위해 몸을 깨끗이 정화(P)했고, 갖가지 몸부림(L/S/H/Y/G/R)을 통해 수많은 동작과 모양을 표현했다. 서로 묶이거나 풀어지고(L), 가까이 밀착하거나 흩어지고(S), 갑자기 붙거나 돌연 떨어지기도(H) 하며, 계속 달려서 붙잡고(Y), 온 힘을 다해 밀고 나가며(G), 우주의 질서를 따라 가지런히 정리하기도(R) 한 것이다. 이러한 동작과 모양들이 많은 영어 단어들을 파생시켰다.

인도-유럽어족은 영어 단어를 이루는 각각의 자음에 이러한 세계관을 부여하였다. 저자가 영어의 어원을 탐색하면서 찾은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어원이 영어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봤다. 그리하여 영어의 뿌리를 찾아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영어의 어원은 어디서 왔는가?≫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저자는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 알기 쉽고도 섬세한 구조로 영어의 근원을 찾아 전한다.

목차

서문

참고 문헌

K _ 모든 것이 존재하는 무한한 우주공간  
C _ 사방으로 확장한 우주는 둥글다  
N _ 생명을 준 우주의 물  
D _ 세상에 빛을 준 위대한 신  
B _ 빛이 가져온 강력한 에너지  
T _ 별들이 하늘을 가로지르다  
V _ 무슨 일이든 저지르는 빛의 욕망  
M _ 무한한 우주에서 온 유한한 부스러기들  
P _ 몸을 씻고 신에게 가려는 온갖 몸부림  
R _ 도도히 흐르는 강력한 힘  
Y _ 양쪽을 붙여 이어주다  
G _ 앞으로 굳세게 나아가다  
L _ 계속 잇거나 잘라서 끊다  
S _ 단단히 붙거나 떨어져 흩어지다  
H _ 순간적으로 붙거나 갑자기 떨어지다  

[책 속으로]

인도-유럽어는 대부분 자음에 뜻을 실었고, 모음은 자음을 연결하고 굴절 시키는 역할만 했으므로 영어 단어는 자음의 뜻을 알면 그 단어가 주는 느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은 가장 많이 쓰는 단어(3500개)들을 음절과 음소로 분해함으로써 중요 영어 단어들의 어원을 모은 것이다 이로써 영어 단어는 무조건 외울 대상이 아니다. 영어 자음의 뜻을 알면 자연스럽게 그 자음이 만드는 단어의 의미를 알 수 있다. _ p.4

인도-유럽어족(Indo-European language)은 처음 눈이 덮인 중앙 아시아 북쪽에서 살다가 약 5천년 경 중앙 아시아 코카서스(Caucasus)산맥 기슭으로 남하해 정착했다. 이후 동남쪽으로 이동한 인도-유럽어족은 인도 대륙으로 들어가 인도의 고대어인 산스크리트(Sanskrit/성스러운<san> 글자<skrit=scribe>)어를 남겼다. 불교경전은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됐다. 또 다른 하나는 서쪽으로 계속 이동해 이란고원에 이르러 고대 페르시아어(Persian)를 남겼다. 서쪽으로 더 이동한 인도-유럽어족은 차례로 그리스어(Greek), 라틴어(Latin), 이탈리아어(Italian), 스페인어(Spanish), 포르투갈어(Portuguese), 루마니아어(Romanian), 프랑스어(French), 독일어(German), 영어(English)를 낳았다. 이어서 북쪽으로 올라가 덴마크어(Danish), 스웨덴어(Swedish), 노르웨이어(Norwegian) 등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n)어로 파생됐다. 마지막으로 동진하면서 러시아어(Russian)를 포함한 슬라브(Slavic)어를 남겼다.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른 뒤 16세기들어 영어는 북아메리카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는 남아메리카로 진출했다. 이는 비교적 아주 최근의 일이다. 결국 인도-유럽어는 아시아에서 인도와 이란에 흔적을 남기고, 핀란드와 헝가리(우랄 알타이어족)를 제외한 유럽 전 지역과 남북아메리카 전 지역을 동일어족지역으로 만들었다. _ pp.8-9

위(up)는 빛이 사는 높은 하늘로 거의 텅 비어 있는 공간이므로 완전히 열려(open) 있다. ▷사람의 머리에 닿지 않고 위로 넘어가려면(over) 머리보다 훨씬(ab) 더 높이(above) 뛰어 올라야 한다. ▷머리 위에 있는 처마에서 떨어지는(drip) 낙숫물(eavesdrip)은 창 밖으로 떨어지면서 작은 물방울 소리를 내므로, 창 밖에서 방안의 말을 몰래 엿듣는(eavesdrop) 것으로 확장됐다. ▷악마(devil)는 머리 위에서(de=from) 갑자기 인간을 덮쳐 예상할 수 없는 피해(evil)를 입히는 존재였다. ▷위로 주인을 모시던 하인(valet)은 오늘날 백화점의 주차요원이나 호텔의 안내원이 됐다. ▷중세의 신하(vassal)는 위로 왕이나 영주를 목숨을 걸고 모시는 인격적으로 완전히 종속된 계급적 존재였다. ▷<아주 멀리 떨어져(s) 높은(super)> 곳에 있으면 최고라는 뜻이 되므로, 압도적 다수(supermajority)는 상대보다 훨씬 많다(maj=mag=great)는 뜻이 된다. _ pp.167-168

빛을 먹고 자란(vegetate) 채소(vegetable)를 먹는 인간도 빛의 에너지를 먹고 사는 것이다. ▷채소는 한 여름의 강렬한 빛을 받아 자라는 초본식물(vegetation)이다. ▷채소처럼 움직이지 않고 무위도식하는(vegetate) 사람도 있다. 에너지를 얻으면 사람은 활력이 넘치고(vigorous) 빠른 속도(velocity)로 달리 수 있다. ▷잠을 자지 않고 서는 불침번(vigil) 병사가 다른 병사들의 안전을 지킨다. ▷위에서(sur) 뚫어지게 바라보는 사람이 감독(surveillance)이다. ▷웨이터(waiter)는 무엇을 돌봐줄 지 계속 지켜보는(watch) 존재이다. ▷야영(vibouac)은 정신을 똑바로(bi=ambi) 차리고 주위를 둘러봐야(vouac=watch)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야외숙박이다. _ p.273

고대인들은 아마 풀에서 나온 긴 줄(line) 같은 섬유를 얻고, 아마섬유로 베를 짜서 아마포(linen)를 얻었다. ▷아마의 씨앗에서 나오는 기름(ol)에 코르크 가루를 섞고 압착해서 얻는 리놀륨(linoleum)은 최근에 발명된 장판재다. ▷직계(lineal) 자손을 태어난 순서에 따라 줄을 세워 놓으면 가문이나 가계(lineage)가 된다. ▷지렁이나 뱀은 선(linear)형 동물이다. ▷바퀴가 계속 직선으로만(in) 일직선으로(in) 연결되는 <직렬(inline)>스케이트는 <인라인 스케이트(inline skate)>다. ▷글의 한 줄을 항렬(linage)이라고 한다. ▷군대를 한 줄로(a) 맞춰 정렬시키는(align) 이유는 단결된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다. ▷타이어를 한 줄로 정렬(alignment)시키지 않으면 바퀴 빠질 수도 있다. ▷선을 경계에 따라(de) 놓으면 전체의 윤곽이 드러난다(delineate). _ pp.453-454

신동윤

대전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졸업
前 KBS 기자, 前 YTN 기자
YTN 유럽 총국장(런던 주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