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는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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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근 글

오랜 실무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한

베테랑 외교관의 조언!

외교관이란 무엇인가? 대한민국 외교대표로서 20년이 넘도록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는 저자 유복근은 현재도 중국 선양총영사관에서 대한민국과 중국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국제외교관이다. 외교관으로서 오래도록 국민의 안전과 국익만을 위해 많은 임무를 수행해 왔던 그는 진정 외교관이 무엇인지 골몰했다. 그리고 신간 ≪외교는 감동이다≫를 통해 일반적으로 알려진 외교관의 모습 너머의, 실제 업무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또한 외교관을 꿈꾸는 이들에게 건넬 수 있는 현실적이고 진실한 조언을 책에 담았다. 국제무대 위의 외교관을 꿈꾸는 청년들과, 같은 꿈을 응원하는 부모님들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베테랑 외교관의 이야기에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 후 대한민국 청년들은 보다 넓은 세계로의 진출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외교관을 꿈꾸면서도 외교관의 '진짜 민낯'을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흔히 외교관이라 함은 국가를 대표해 세계 각국과의 외교행정을 담당하고 관리하는 공무원으로만 인식하기 쉽다. 때론 역사의 현장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고, 복잡한 국제정세의 한복판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만이 우리가 생각한 외교관의 전부였던 것이다. 하지만 외교관으로서 이러한 역할을 맡기 위해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끊임없는 노력과 다채로운 경험들이 축적되어야 한다. ‘국가’라는 체계가 등장한 이후 한 번도 사라지지 않았던 외교관의 자리는 비단 전 세계를 누비며 대접받는 자리가 아니다. 저자는 각종 미디어에 화려하게 비치는 외교관의 모습이 결코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화려하고 우대받는 직업이라는 대외적인 이미지 대신, 오히려 외교관의 ‘진짜 민낯’을 기술하고 있다. 

그동안 대중들에게는 실제 외교관이 하는 일은 무엇인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선발되고 어떻게 육성되는지 설명해 주는 창구가 부족했다. 때문에 ≪외교는 감동이다≫는 이처럼 대중들이 잘 알 수 없었던 외교관 준비 과정과 실제 임무 수행, 그리고 시행착오 등 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대한민국 외교관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풍부하게 전해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Ⅰ. 한민족의 외교 역사와 전통 
고대 한민족의 글로벌 외교: 사마르칸트에 간 고구려 외교관 / 조선의 외교관: 사행단 / 외교사절단의 트로이카: 3사(三使) / 한국 역사의 최고 엘리트, 서장관(書狀官) / 외교관의 수난 / 종계변무: 200년이 걸린 조선왕조의 최대 외교현안 / 영구보존된 조선의 외교기록 / 소현세자의 대중(對中)외교와 대중(大衆)외교 / 한민족의 외교 전통 / 현대 외교관의 직급과 조선의 외교제도 

Ⅱ. 현대 외교의 세팅과 제도 
외교무대는 지구촌 협력의 장 / 외교의 다양한 분야: Setting the Agenda / 외교부의 업무 / 외교조직과 제도의 이해 / 외교관의 직급 

Ⅲ. 소명으로서의 외교관 
외교관의 자격과 자질 / 외교관의 직업적 특징 / 외교관의 대우 / 외교관이 만나는 사람들 / 외교관의 자기계발과 자기관리 

Ⅳ. 외교관과 프로페셔널리즘 
외교관의 업무와 역할 / 외교관의 업무와 생활: 외교부 본부 / 외교관의 업무: 재외공관 / 외교가 전문영역인 이유 / 외교와 국가안보 / 외교는 국가안보의 제1선 / 정상회담은 외교행사의 정화(精華) / 대통령 해외순방 준비 / 협상의 과정 / 연중무휴의 재외공관 / 외교관과 기록 / 공관장의 검은 넥타이 / 오·만찬은 중요한 외교행사 / 의전과 외교: 동전의 양면 / 공항과 외교관 / 일사병 속에서 치른 바자회 

Ⅴ. 외교관 생활의 이면과 실제 
외교관의 근무와 생활 / 외교관 생활의 이면 / 외교관의 직업적 장점 / 재외공관에서의 외교관의 하루 / 대통령과 함께한 하루 / 외교현장은 때론 전쟁터 / 험지근무와 말라리아 / 재외공관원 가족의 생활 / 외교관의 고충 / 대통령 전용기 여행 / 무관용(zero tolerance) 정책 / 해외출장 / 칼질과 풀칠 / 총무과장과 인력관리 / 호텔과 친해지기 / 최악의 사고들 / 영어 스피치 / 의전장의 휴가: 휴가는 휴가 / 북극 오로라 / 외교관의 전공과 전문 분야 / 외교관의 파견근무 

Ⅵ. 외교는 감동이다 
외교는 감동이다 / 미국 대통령의 눈물 / 흥남철수, 세월호 사건과 오바마 대통령의 목련 / 정상들의 감동 스토리 / 노병의 눈물 / 외교관은 만능 엔터테이너 

Ⅶ. 외교의 신경망: 외교 전문 
전문의 등장과 외교혁명 / 외교현장과 전문(電文) /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인 외교 전문 / 초긴급 응신 / 찜머만 전문 유출사건과 독일의 패망 / 비스마르크의 전문 조작과 독일통일 

Ⅷ. 외교관과 외국어 
외교관과 어학 / 외교관의 외국어 실력 / 외교관과 통역 / 외교관은 몇 개 국어를 해야 하는가? / 외교관의 해외연수 

Ⅸ. 외교관 드림 부팅: 외교관을 위한 준비 
누구나 외교관이 될 수 있다 / 외교관 선발 패러다임의 변화: 고시에서 교육으로 / 외교관 후보자의 교육 / 외교관 시험(1):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 외교관 시험(2): 제2차 전공평가시험 / 어떤 분야로 응시할 것인가? / 학년별 준비전략 / 외교관 시험에 유리한 전공 / 일반 공무원도 외교관이 될 수 있다! / 국제기구 진출 

참고문헌

[책 속으로]

“오늘날 상호의존하고 있는 국제사회는 ‘외교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외교관들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정치, 안보, 경제·통상(우리 정부의 통상기능이 과거 외교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되었으나, 외교관이 재외공관에서 하는 주요 업무 중에는 통상업무가 포함된다), 영사 및 비자 업무 등 전통적인 외교업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개발, 인권, 재난과 전염병 대응, 문화 및 예술교류, 한국어 보급 등 이전보다 다양한 업무가 외교의 영역에 포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교 일선에서도 전인적 인격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_ 프롤로그 中

“조선 조정은 또한 외교문제에 대해 범정부적으로 총력적으로 대응했다. 중요한 외교사안이 발생한 경우 조정의 중신, 왕실 종친 등은 물론이고 국왕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사신을 파견함에 있어서도 외교사안의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최고의 인재를 선발했다. 이에 따라 좌의정, 이조판서, 병조판서, 대제학, 한성부윤 등 다양한 직책의 중신들이 외교사절로 선발되어 대중외교를 수행했다. 왕실의 종친은 원칙상 정치의 관여가 금지되었으나 외교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예외적으로 종친들도 참여했다. 정안대군(후일 태종), 수양대군(후일 세조), 인평대군(선조대), 양평대군(영조대) 등 수많은 왕자, 대군 등이 외교사절로 중국에 파견되었던 사실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_ pp.90~91 中

“외교관은 정부인사 외에도 주재국의 정세를 파악하고, 본부의 외교정책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가 등의 의견 청취를 위해 상대국의 다양한 여론지도층 인사들을 만날 수 있다. 대학교수, 연구소 연구원, 언론인, 기업관계자, 한인회 관계자 등 다양하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언론인들과의 교류나 면담은 중요한 정보의 출처가 되거나 주재국의 정세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들과의 교류 및 면담을 위해서는 외교관 본인이 특정 이슈를 주도할 수 있는 정도로 훈련이 되어 있고, 해당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_ pp.171~172 中

“재외공관 근무 시에도 본부 근무 못지않게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우리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여행객 1,000만 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외교에 대한 국·내외적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외공관에 대한 본부의 평가제도 또한 어떤 공관이든 긴장감을 갖고 열심히 뛰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공관원들은 자신이 맡은 바 고유 업무뿐만 아니라, 공관 전체의 업무 수행을 위해 주재국 각계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이 되어야 외교업무의 효율이 높아지고, 필요시 적시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 본부와 공관의 올바른 정책결정 및 집행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공관 내 동료들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공관 외교업무를 보조하는 행정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이들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휘·감독하는 것도 필요하다.“ _ pp.198~199 中

“외교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실무진들은 행사 준비보고서, 특별기 영공통과를 위한 협조, 경호 관련 협의, 정상회담 또는 외교장관 회담 의제 협의 및 자료 준비, 상대국 또는 상대방에 대한 인적 정보 파악, 상대국의 정세 및 경제현황 파악, 최근 선거현황 등에 대한 상세 보고서에서부터 묵을 숙소, 식사 메뉴, 공항영송 및 출영계획, 이동동선, 언론회견, 주요 인사 면담 일정 주선, 외교 성과 홍보, 주요 기업체의 투자 또는 프로젝트 관련 계약, 조약 서명식 거행 여부, 요인의 각종 연설문 자료 작성 및 영문자료 작성 등 점검해야 할 사안이 수십, 수백 가지에 이른다. 또한 몇 분 단위로 쪼개지는 일정마다 각종 준비인원 대기 및 배치, 일정별 점검사항 확인 등 많은 일을 준비하다 보면 가히 인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경우도 많다. 밤샘 작업은 늘 있는 일이다. 사전보고, 로지스틱스 지원,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사와 일정을 완벽하게 준비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양국관계가 발전하고 우리의 국익이 증진될 수 있어야 비로소 임무가 끝난다고 할 수 있다.“ _ pp.353~354 中

“외교부에 입부를 하게 되면 1~2년 정도의 본부 근무를 거쳐 어학성적, 근무성적 평가를 통해 해외연수과정에 선발될 수 있다. 해외연수생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어학능력, 업무능력 등이 뛰어나야 하고, 연수를 위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영어, 중국어 등 어학실력이 뛰어난 직원들이 많이 입부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중국지역으로 연수를 가기 위해서는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직원들은 대학 때의 전공외국어를 심화시키거나 다른 커리어 개발을 위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독일어, 불어 같은 언어권으로 진로를 선택하기도 한다.“ _ pp.396~397 中

유복근

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법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학교 법과대학원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세계적인 조세저널《Tax Notes International》지의 한국 기고자로 활동했으며, 하버드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공직·정부 분야 진로가이드를 위한 온라인 멘토링도 하고 있다.

1995년 외무고시 합격 후 외교부 공보관실, 통상교섭본부, 조약국, 국제법률국 등에서 근무하면서 국제법·영토·해양 문제를 다뤄왔으며 오랫동안 독도문제를 담당했다. 외교부 근무 중 미국 시애틀총영사관, 주중대사관 등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으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WTO 시대의 반도체 지적재산권의 이해』(2000),『로스쿨 진학가이드』(2004) 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독일통일과 유럽의 변환』(공역, 2008), 『중국 국제법론』(2014) 등이 있다. 이외에도「국가간 수형자 이송제도에 관한 연구」 등 국제법·국제조세법 관련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는 중국 선양총영사관에서 부총영사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