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우 킴, 독일어 종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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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양 글

프라우 킴, 독일어 종결자 되다

읽다보면 저절로 터지는 독일어 표현

관용 표현의 학습은 유래만 알면 끝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독일어 표현 중 관용적 표현들을 모아 그 뜻과 유래를 설명하고,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많이 쓰이는지를 예문을 통해 보여준다. 여러 가지 유래들을 쉽고 흥미롭게 풀이하고 있어 이야기책을 읽듯이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독일어 표현 자체는 물론, 독일 문화와 역사까지 알아가게 된다.

관용 표현의 학습은 유래만 알면 끝난다
‘이웃사촌’은 ‘이웃에 사는 사촌’?
모어가 한국어인 사람이라면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가까운 이웃’을 뜻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한국어를 학습하는 외국인의 경우라면 어떨까? 이 말을 처음 들었다면 ‘이웃에 사는 사촌’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표현들은 얼마든지 있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가방끈이 짧다’ 그리고 그밖에도 많은 속담과 관용구들은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들이지만 외국인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누군가 그 뜻과 유래를 설명해주지 않으면 진짜 의미를 알기 힘들다. 

언어 학습의 종결지는 어디일까?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 문화의 깊은 곳까지 알지 못한다면 그 언어를 완벽하게 익히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단어를 익히고 문법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끝은 아니다. 그 나라를 알고, 이해할 때 비소로 자연스럽게 관용적 표현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 멀게만 느껴지는 길을 ‘독일어 종결자, 프라우 킴’이 안내한다. 

관용적 표현들, 무조건 외우면 될까?
[프라우 킴, 독일어 종결자 되다]는 이러한 관용 표현들에 대한 책이다. 단순히 일대일로 표현과 뜻만 알려주는 방식을 떠나서, 그러한 뜻을 지니게 된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 표현을 활용한 적절한 예문들은 한번 쭉 읽어 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종결자가 되기까지의 마지막 한걸음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듯하다. 

목차

001 jdm./fr jdn. die Daumen drcken
002 keinen Bock (auf etw.) haben keine Lust (auf etw.) haben
003 jdn. im Stich lassen
004 fremd gehen einen Seitensprung machen
005 abwarten und Tee trinken
006 etw. auf die hohe Kante legen etw. auf der hohe Kante haben
007 einen Kater haben
008 Halt die Klappe!
009 jdm. Wurst/Wurscht sein

[책 속으로]

독일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 독일어의 관용어나 표현을 자연스럽게 마음껏 구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독일어 표현을 자유자재로 쓰기 위해서는 독일어에 대한 상당 수준의 ‘언어 감각(Sprachgefhl)’이 필요한데 이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표현의 유래와 예문을 읽고, 이해하고, 여러 번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과거 뻐꾸기(Kuckuck)는 악마를 상징하는 동물이었다. ‘Zum Kuckuck (nochmal)!’은 ‘악마에게로 가버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 의미가 많이 완곡해져 그냥 ‘제기랄’, ‘젠장!’, ‘도대체’처럼 혼잣말로 하는 가벼운 욕설 또는 푸념의 성격을 띠고 있다. - 「Chapter 023 - Zum Kuckuck (nochmal)!」 중에서

19세기 프랑스 6월 혁명(1830년)과 독일의 3월 혁명(1848~1849년) 당시 시위를 저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길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바리케이드 위에 올라간다(auf die Barrikaden gehen)’라는 것은 그만큼 격렬하게 시위를 한다는 의미이다. - 「Chapter 038 - auf die Barrikaden gehen」 중에서

물론 ‘Vitamin B’는 ‘비타민 B’라는 뜻이 첫 번째 뜻이다. 그런데 구어체에서는 ‘Vitamin B’를 ‘Beziehung’, 즉 연줄, 네트워크, 인간관계 등의 의미로 쓰기도 한다. 비타민은 사람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므로 인간관계나 연줄 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쓰는 재미있는 표현이다. - 「Chapter 077 - Vitamin B」 중에서

‘Kpfe rollen’의 뜻을 모르고 우리말로 번역하면 자칫 ‘머리를 굴리다’라는 뜻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원래는 단두대에서 머리가 잘려 굴러다니는 형상을 은유적으로 사용한 표현이다. 숙청 또는 어떤 일이 잘못되어 그 일과 관련된 책임자들이 직위를 박탈당하거나 해고될 때 주로 쓰는 표현이다. - 「Chapter 144 Kpfe rollen」 중에서

최지양

저자 최지양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동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통번역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DAUM의 DEUTSCH CAFE(1999년 개설) 주인장으로 3년간 스터디를 진행했고 2010년부터 KBS WORLD RADIO 독일어 방송의 음악프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