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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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석, 안학훈, 이형석 글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패, 당신의 ‘술자리’에 달려 있다!

성공을 위해 탄탄히 닦인 길을 막힘없이 나아갈 때, 흔히 ‘성공가도를 달린다’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세계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이 길은 반드시 필요한 도전이다. 그리고 그 길을 윤택하게 닦아줄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술자리’는 당신의 성공을 보장할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신간 《성공주도》는 그 기회에서 당신이 던질 승부수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각국 술에 대한 정보만을 정리한 수준이 아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해외투자협력과 무역투자 업무 등을 담당했던 저자들이 전 세계 지위고하를 막론한 이들과 직접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아 술잔을 기울여 가며 보고 듣고 겪은 생생한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술과 글로벌 비즈니스의 끈끈한 관계성을 전면에 드러낸 것이다. 
저자들은 59개국의 해외무역관으로 근무하는 107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술과 비즈니스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19개국에서 술과 비즈니스의 관련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드러났다. 인간의 감성과 문화가 버무려진 ‘술’이 해외 비즈니스의 자리에서도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파트너들에게, 과연 한국에서의 술문화가 통할 것인가. 

그 나라의 술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비즈니스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 중 하나다. 협상테이블 위에서의 미세한 정서 교류가 비즈니스 파트너의 신뢰를 얻어, 만족스러운 업무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를 효율적으로 돕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진짜 목표다. 상대국의 진짜 모습을 보기 위해선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철저히 파악하고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린 지금 만국공통의 언어 ‘술’에 주목해야 한다. 당신을 글로벌 성공으로 이끌 가장 효과적인 팁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목차

서문 

인물소개 

프롤로그 _ 술자리에서 술을 만나다 

Ⅰ. 酒顚八起(주전팔기) _ 동북아: 술로 넘어져도 다시 술로 일어나리 
1. 중국: G2, 중국을 공력하려면, 먼저 고량주부터 잡아라. 
2. 일본: 사케는 썸을 타고~ 
3. 몽골: 술은 영원한 동반자 

Ⅱ. 酒馬故友(주마고우) _ 동남아: 술과 함께하니 어찌 벗이 되지 않을쏘냐 
1. 필리핀: 소주 한 잔에 다져진 기반 
2. 캄보디아: 짠깐모이 
3. 베트남: 주안상의 추억 속으로 I 
4. 태국: 주안상의 추억 속으로 Ⅱ 

Ⅲ. 晝耕夜酒(주경야주) _ 유럽: 낮엔 일하고 밤엔 술과 함께 인생을 즐기세 
1. 독일: 로마 사람을 만나면 로마법으로 대하라 
2. 스웨덴: 러검(Lagom)! 
3. 오스트리아: Shall We Dance? 
4. 와인 이야기: 술독에 빠지다 

Ⅳ. 酒器晩成(주기만성) _ 중남미ㆍ미주: 술과 함께라면 언젠가는 큰 뜻을 이루리 
1. 페루: 여름은 질투를 타고 
2. 미국, 캐나다 / 사우디: 골칫덩이 삼총사 

Ⅴ. 寤寐酒忘(오매주망) _ 러시아권: 자나 깨나 술 생각이로구나! 
1. 러시아: 초코파이(情)처럼 다가서라 
2. 우즈베키스탄: 양날의 검 
3. 카자흐스탄: 신나게, 딱 한 잔만! 

에필로그 _ 비즈니스와 감성, 그리고 술 

부록 _ 이것만은 알고 마시자 

참고문헌 및 도움을 주신 분들

[책 속으로]

술문화만 하더라도 ‘술’에 대한 관념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해외 비즈니스 활동과 연관하여 각국의 독특한 술문화를 이해하고 실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나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해외 비즈니스를 위하여 처음으로 낯선 이국땅에 진출하는 경우, 해당 국가의 세제를 비롯한 관련 법제도, 경제여건, 산업발달 수준 등 직접적인 투자환경을 당연히 잘 알아야겠지만 현지 적응에 필요한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_ 서문 中

중국은 국토가 광대하고 인구가 많아 지역마다 음식 습관에 차이가 있다. 날 음식은 거의 없고 익힌 음식이 주를 이룬다. 북방 사람들은 면을 좋아하고 진한 맛을 좋아하며 풍성한 상차림을 좋아하는 반면, 남방 사람들은 입쌀을 좋아하며 연한 맛을 좋아하고 음식을 낭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 회족은 돼지고기를 절대 먹지 않으며, 후베이(湖北), 저장(浙江) 등의 지역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인들과 함께 식사할 경우 먼저 금기사항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예의이다. ‘우지우부청시(无酒不成席, 술이 없으면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님 접대, 비즈니스 상담 모임에서는 술이 빠지지 않는다. 술을 마실 때 일반적으로 중국 사람들은 한 사람씩 돌아가며 술을 권하고 필요한 경우 건배를 위해 자리를 자주 이석하기도 한다. 술잔을 돌리는 관습은 없다. _ pp.48~49

술이 아무리 마법 같은 힘을 가졌다고 해도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다르니 당연히 주의할 점이 많죠. 제가 편하게 얘기했지만 비즈니스적으로 만날 때는 여러 가지 준비와 조사를 해야 합니다. 해서는 안 될 말 같은 것도 있고, 우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행동이 실례가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흠… 주의할 점이라면 태국이 좀 더 얘기하기 쉽겠군요. 한국인과 태국인들의 생각하는 방식은 매우 다릅니다. 어떻게 보면 태국인은 일본인들과 비슷해요. 예를 들어 기분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태국인과 일본인들은 감정을 숨기는 편이죠. 반면에 한국인들은 상대방에 자신의 기분을 쉽게 드러내는 편이에요. 이런 한국인들의 감정 표현법이 태국인들에겐 익숙지 않아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직접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때 당황하기도 하죠. _ p.185

독일인과 술을 마실 때는 반드시 눈을 쳐다봐야 합니다. 한국 분들은 상대가 높다고 생각하면 눈을 잘 쳐다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눈을 쳐다보지 않으면 나에 대해서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던가, 기분이 안 좋은 걸로 오해를 받을 수 있어요. 아이컨택이 중요하죠. 그리고 건배 시 잔의 높이도 똑같이 하세요. 잔 높이를 평등하게 두고, 진실한 눈빛으로 함께 눈을 맞추고 술 마시는 게 이곳의 예의니까요. 또, 더치페이는 범게르만 인종의 동일한 문화입니다. 자기가 먹은 술값은 자기가 내는 문화지, 누군가 내 대신 술값을 내면 부담스러워합니다. 만약 내가 한잔 쏘겠다하고 돈을 내면 이상하게 보는 문화인 거죠. ‘이 친구는 나에게 어떤 짐을 지우려고 이러지?’ 하는 역반응을 부를 수 있어요. 만약 술을 사고 싶다면 왜 사는지를 상대방에게 잘 이해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평상시와 다르게 너무 수고해줬다’, ‘한국에서는 친구가 먼 나라에서 오면 대접하는 문화다’ 등 술을 사는 이유를 정확히 상대방이 알 수 있게 해줘야 오해가 없습니다. 실제로 독일인이 바에서 술 마시는 걸 보면, 맥주잔 받침에 본인이 몇 잔째 먹고 있는지 연필로 적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영수증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각자 밖에 나갈 때 자기 잔 받침에 자기가 적어 놓은 숫자를 보며 나는 몇 잔 먹었어요! 하고 각자 돈을 내고 나가죠. _ p.220

아일랜드 사람에게는 기네스, 스코틀랜드 사람에게는 위스키, 멕시코인들에게는 데킬라가 있죠. 이 술들은 각 민족의 대표적인 술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나 긍정적인 메시지를 상징합니다. 상대방이 당신에게 어떤 술을 권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당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타납니다. 반대로 당신이 권하는 술은 당신 이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담겨지겠죠. _ p.263

러시아인들은 건배사 주제로 ‘조국, 여성, 자연’을 주로 씁니다. 그중 저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을 때쯤, 여성이 술자리에 있으면 무조건 ‘여성’을 소재로 건배사를 하죠. 예를 들면 ‘저는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보았습니다. 여기 계신 바로 당신입니다. 이 술잔은 당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바치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동석한 남자들은 신분고하를 떠나 전부 자리에서 일어나 그 여자를 위해 잔을 비웁니다. 대통령도 예외 없죠. _ pp.353~354

저자

박흥석

동력자원부,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 이르기까지 산업, 무역, 에너지 분야에서 두루 근무했으며, 최근에 KOTRA 해외투자협력실장, 사용후핵연료공론화지원단 부단장을 거쳐 김제자유무역지역관리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전남대 지역개발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를 졸업했다.

안학훈

부모님을 따라 유소년 시절을 필리핀에서 보냈으며 홀로 러시아로 건너가 모스크바 국립대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총 14년간 동남아 및 유럽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근무하며 중소기업의 해외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희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현재 고려대 국제대학원 박사과정 중에 있다.

이형석

KOTRA에서 무역투자 업무를 맡으며 해외의 생생한 비즈니스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서울대학교와 KDI국제정책대학원을 졸업한 후 한양대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박사과정 중에 있다.